[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일 오전 관계부처와 함께 서울시 소재 주유소를 방문, 석유 가격, 품질, 유통상황, 세금신고 적정 여부 등을 점검하고, 보조금 부정 수요와 공급 등 불법행위 등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석유 가격 관련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조치 등을 연장한 바 있다. 이날 현장점검은 이같은 정책이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가격에 반영되는지 점검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 발족 이후 첫 현장점검으로, 산업부, 기재부, 국토부, 공정위,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석유공사, 석유관리원 등 관계기관이 모두 참석했다.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7월 1주부터 13주 연속 상승했으나, 10월 1주부터는 4주 연속 하락 중이다.
강경성 2차관은 이날 “고유가 시기에 편승,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초과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점검단은 이번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주 1회 이상 전국 주유소를 순회하며 부처 합동으로 주유소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또 한국가스공사 서울사무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석유·가스 수급 상황 및 유가 영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석유협회, 민간LNG산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분쟁이 주변 산유국으로 확전하는 시나리오 등에 대비한 각 기관·업계의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에 따라 약 8개월 분량의 정부·민간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발발 직후 한때 4%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대체로 배럴당 80달러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연고점인 99.55달러(지난 9월 27일)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