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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만기연장 반대로, 부동산PF 부실우려 재점화'
'새마을금고 만기연장 반대로, 부동산PF 부실우려 재점화'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0.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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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31일 보고서 지적. 최근 청담동 고급오피스텔 브릿지론, 새마을금고 반대로 만기연장 불발
이때문에 사업성 낮은 브릿지론에 새마을금고와 공동참여건 많은 일부 중소 증권사들 영향 크게 올수도
국내외 부동산PF나 대체투자 많은 하나-하이투자-BNK투자증권 등은 3분기 실적 이미 크게 악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제공)
▲서울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금융지주 소속 증권사들 중 특히 국내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가 많은 증권사의 지난 3분기 실적이 크게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특히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고급 오피스텔 개발 PF 사업이 브릿지론 단계에서 선순위 대주단인 새마을금고의 반대로 만기연장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 국내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한신평과 각 금융지주사 잠정영업실적 등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하이-BNK투자증권 등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1분기나 2분기에 비해 저조했다.

특히 하나증권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보면 1분기 967억원 흑자에서 2분기 329억원 적자로 돌아선데 이어 3분기에는 569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69억원 흑자로, 전년동기 2944억원 흑자에 비해 흑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하나증권의 당기순익도 작년 1~92,847억원 흑자에서 올 1~9월에는 14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분기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추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분기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추이

 

BNK투자증권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도 1분기 254억원 흑자, 2분기 3억원 적자에서 3분기에는 36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하이투자증권 영업이익도 163억원, 189억원, 16억원 등으로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2,623억원, 1,960억원, 1,512억원, NH투자증권은 2,515억원, 2,204억원, 1,184억원, 신한투자증권은 1,272억원, 1,294억원, 929억원 등으로, 모두 3분기로 올수록 흑자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

한신평은 “20231분기에 금리 안정화 영향으로 증권사들은 대체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던 것에 비해,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업체별로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또 글로벌 금리상승,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 실적 저하, IB부문 수수료 수익 감소, 장기성 투자자산(대체투자 등) 평가손실, 부동산PF(브릿지론 포함) 건전성 저하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새마을금고 만기연장 반대와 관련, “해당 사업장은 입지적으로 우수한 곳이고, 대주단협약 대상이었기에 시장에서는 이번 새마을금고의 의사결정에 대해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이 조정위원회에 상정되어 최종 EOD(기한이익상실) 발생 여부가 아직 미정이지만,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금고의 건전성 및 익스포져 관리를 위해서는 선순위 대주단 지위를 활용해 사업성이 낮은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에 반대하고, 정리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 때문에 사업성이 다소 낮은 브릿지론에 대한 새마을금고 공동참여건이 많은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경쟁사 대비 영향이 다소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까지는 상당규모의 브릿지론이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화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선별적인 만기연장과 재구조화로, 부동산PF 시장의 기조가 변할 경우 미루어 두었던 부실이 빠르게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업권의 손실 인식과 함께 전반적인 자본규모 감소가 진행되겠으나, 동시에 투자여력이 있는 증권사에게는 또 다른 수익 기회가 주어지는 등 사업기반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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