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후 넉달 연속 모두 14bp 상승. 은행-비은행 각종 여수신금리들도 대부분 상승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 하반기 크게 오르다 올 중반 이후 대체로 떨어지던 시중 금리들이 지난 8, 9월을 반환점으로 다시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넉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4bp 오른 연 4.35%를 나타냈다.
가계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4.82%를 고점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6월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5월 4.21%까지 내렸다가 6월 4.26%, 7월 4.28%, 8월 4.31%, 9월 4.35% 등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다. 5월 이후 오름폭만 14bp에 달한다.
일반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전체 금리는 8월 4.83%에서 9월 4.90%로, 두달 연속 올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월 76.5%까지 올랐다가 9월 75.2%로 다시 1.3%P 하락했다. 금리상승의 여파로 보인다.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 대출 가중평균금리도 8월까지 계속 떨어지다 9월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8월 5.10%에서 9월 5.17%로 7b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이 5.17%에서 5.18%로 1bp 오르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5.24%에서 5.34%로 10bp 급등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가중평균금리도 지난 6월 이후 떨어지다가 9월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8월 3.65%, 9월 3.81%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도 대체로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모두 상승했으며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6bp 올랐으나 대출금리는 58bp 내렸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은 기업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9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큰 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9월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6bp, 대출금리는 5bp 각각 상승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4bp, 대출금리는 12bp씩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