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유럽 소비자물가 인상이 많이 완화한 영향. ECB총재는 금리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 입장 밝혀
그러나 시장에선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하 시작 전망 강해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4.50%, 한계 대출금리도 4.75%로 각각 유지했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했으며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였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5.2%보다 많이 둔화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바 있다.
ECB는 "이번 (금리 동결) 발표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이전 평가를 대체로 확인해준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압력도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으며, 금리 인하 논의는 완전히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 인상이 끝났고,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내년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10월까지 2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