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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새 주인 유진그룹…3,200억에 최종 낙찰, 31% 최대주주로
YTN 새 주인 유진그룹…3,200억에 최종 낙찰, 31% 최대주주로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10.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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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M&A 대어 YTN 인수한 유경선 회장...M&A 시장서 '승부사'로 통해

방통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필요…이동관 "경영철학 등 종합심사"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유경선(68) 유진그룹 회장의 과감한 배팅이 또 한번의 성과를 거뒀다. 올 하반기 M&A 대어로 꼽히는 YTN을 인수한 것이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된 개찰에서 유진그룹은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보유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게 됐다.

YTN 인수전에서 한세실업과 글로벌피스재단 등 쟁쟁한 후보군 물리치고 유진기업이 선정된 것은 M&A 시장에서 승부사로 통하는 유 회장의 저력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 마감된 입찰에는 유진그룹과 함께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이 참여했다. 그동안 종합지, 경제미디어 등 언론사와 일부 중견기업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입찰 최종참여는 이들 세곳이었다.

공기업이 보유한 YTN 지분 낙찰자로 선정된 데 이어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 주주가 된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하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고, 당시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한 바 있다.

유진그룹은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YTN의 새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

방통위는 방송법 등에 따라 위원회 의결을 거쳐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및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사회적 신용 및 재정적 능력 ▲시청자의 권익보호 ▲대기업·언론사·외국인 등에 대한 방송사 소유규제 등을 고려해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YTN은 현재 지상파 방송사인 YTN라디오(37.08%), DMB(28.5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사 소유규제 위반 여부도 검토돼야 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8일 YTN 매각문제와 관련해 "단순한 재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공영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경영철학 등이 종합적으로 심사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최대 주주인 한전KDN과 3대 주주인 한국마사회는 YTN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지분을 합쳐 30.95%다. 공기업들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YTN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획득했다.

YTN은 상장된 민간회사지만 공기업들이 지배주주여서 공영언론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지분 매각이 확정되면 YTN은 실질적으로 '민영화'된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중인 YTN 지분을 전량매각하는 자산 효율화 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한전KDN과 마사회는 매각 실무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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