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굴지의 글로벌 투자은행이 미국 증시가 20%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JP모건 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시장전략가 겸 글로벌 리서치 공동 책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0% 급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이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어떻게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금리가 주식의 한계상황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머니마켓펀드와 단기 국채를 통해 5.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주요 대응 전략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즉각적으로 폭락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 6%나 7%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라면서도 "20%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즉 '매그니피센트7' 이 고금리 상황에서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급락 상황에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이들 종목은 올해 들어 83%나 상승하며 S&P500지수 상승을 주도한 바 있다.
콜라노비치는 경기침체가 도래하면 그동안 타격이 심했던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관련주 등 다른 종목들이 '매그니피센트7'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을 들어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보유 현금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비치는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로 4,200을 제시했다. 이날 S&P500는 4258.1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