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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개선되던 메리츠금융 자산건전성 올들어 다시 저하 추세
한신평, 개선되던 메리츠금융 자산건전성 올들어 다시 저하 추세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9.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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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보고서 분석. 올들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PF 영업자산 부실 확대 때문
올상반기 전체 요주의이하 자산증가 3천억원 육박. 6월말 총부동산익스포저도 30조, 자본대비 334%달해
특히 메리츠증권 부담이 가장 커. 그러나 워낙 오랜 부동산금융 업력 덕에 아직은 효과적으로 부실통제
▲메리츠금융그룹 본사
▲메리츠금융그룹 본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2022년 일시적으로 개선되었던 메리츠금융그룹의 자산 건전성 지표들이 올들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PF 영업자산의 부실 확대로 인해, 재차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지난 21일 내놓은 메리츠금융 보고서에서 올들어 메리츠금융그룹의 신규 요주의이하자산은 상당 부분 메리츠캐피탈에서 발생했으나 메리츠증권의 채무보증 관련 금액까지 합산할 경우 계열사들 중 메리츠증권의 부담이 가장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리츠금융의 요주의이하자산 증가폭은 2,96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6월 말 기준 그룹의 부동산 관련 총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약 30.1조원으로, 연결자본 대비 333.9%에 달했다.

보고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은 수익구조 상 부동산금융의 이익기여도가 높은 가운데, 계열사간 공동대출의 결과로 계열사 간 영업실적 동조화와 함께 높은 실적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향후 부동산시장 변화에 따라 그룹 차원의 수익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연결 자산건전성 지표추이(한신평)
▲메리츠금융그룹의 연결 자산건전성 지표추이(한신평)

 

2023년 이후 해외 상업용부동산 중심으로 손실인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급격한 금리인상, 공실률 상승 등의 이유로 단기간 내 만기도래 익스포져의 경우 중·후순위 포지션 중심으로 일부 손실인식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익스포져는 국내 부동산 익스포져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나, 20236월 말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및 메리츠캐피탈 합산 기준 약 2.6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메리츠증권의 경우 전체 위험익스포져/자기자본 비율은 약 250% 내외로, 자본 대비 양적 부담이 높은 편이다. 20236월 말 요주의이하여신 및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2.0% 1.5%로 아직 낮은 수준이나, 채무보증 관련 금액을 포함할 경우 5.6% 2.6%로 증가한다.

▲메리츠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한신평)
▲메리츠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한신평)

 

메리츠캐피탈 역시 2023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3.9%,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7.0%, 건전성 지표가 저하세에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성과가 저조한 본PF와 인허가, 착공 등이 지연되고 있는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부동산PF 익스포져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룹 주력기업 메리츠화재의 경우도 PF대출의 대부분에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가 높은 편이며,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주택 부동산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수익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가능성이 있다.

2023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로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부동산금융을 중심으

로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현재까지는 지방 일부 사업장에 제한된 부실 사례로 파악되며, 단기적으로 연체가 발생한 건 대부분에 대해 시공사의 대출인수, 공매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나, 부동산PF의 연체 확대 가능성에 주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메리츠금융그룹 전체로 볼 때 우수한 운용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운용자산 전반에 대한 효과적인 부실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부동산 PF대출에서의 연체로 인해 20231분기 신용손실비용이 61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총 부동산 익스포저 추이(한신평)
▲메리츠금융그룹의 총 부동산 익스포저 추이(한신평)

 

보고서는 또 메리츠금융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의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메리츠증권과 캐피탈의 성장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동산금융 경쟁력 역시 아직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오랜 기간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쌓아온 영업지위를 감안할 때, 메리츠금융그룹이 부동산금융 부문을 빠르게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인한 건전성 저하세로 인해 공격적인 신규 취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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