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물가상승률 3.2→3.3%, 올해 GDP 성장률 1.0→2.1%로 상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기준 금리를 지난달 수준으로 동결했다. 동시에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내년 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며 긴축 기조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19~20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6월 FOMC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금리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차도 최대 2.00%포인트로 유지된다.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은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강력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세와 관련 지난 7월 성명에서 ‘적정한 속도’라고 밝힌 것에서 좀더 낙관적인 태도를 드러냈다는 풀이가 나온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수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내비쳤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을 이전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전망을 이어갔다.
또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6월 4.6%에서 5.1%로 0.5%p 올려 잡았다.
연준은 지난 6월에는 내년에 약 1%p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달 들어 이 수치를 0.5%p로 수정한 것이다. 이는 현 긴축적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또한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3.2%에서 3.3%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각각 올려 잡았다.
연말 실업률 예측치도 직전의 4.1%에서 3.8%로 낮추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