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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이탈폭, IBK-모아저축은행이 최대
저축은행 예금이탈폭, IBK-모아저축은행이 최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9.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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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등 공시자료 분석, IBK저축은행 2분기 석달간 예금감소 무려13%. 중대형저축은행중 최대
모아도 전고점대비 6월말 13% 감소. 페퍼-애큐온-다올-SBI-웰컴-상상인-다올-KB저축은등도 7% 이상 감소
대부분 저축은행 사실상 뱅크런. 부동산PF부실, 금리차축소 등으로 저축은행 예금대출 빠져 타금융기관 이동
▲IBK저축은행 부산본점
▲IBK저축은행 부산본점
▲모아저축은행 인천 본점
▲모아저축은행 인천 본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 하반기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대부분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예금과 대출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미국 지방은행과 스위스 은행 등에서 일어났던 뱅크런(대규모 예금이탈)이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았다지만 국내 저축은행들에서도 실제 있었던 셈이다.

10대 대형 저축은행들과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들 중에서는 특히 IBK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의 예금 감소율이 13%, 가장 높았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자료 및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을 활용, 자산기준 상위 9개 대형 저축은행과 금융지주 산하 5개 저축은행들의 지난 6월 말 예수금 잔액과 분기 말 예금잔액이 역대 최대일 때(전고점)와의 차액을 조사해본 결과 14개 저축은행 중 13곳의 예금이 전고점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걸쳐 예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IBK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저축은행과 자산순위 9위 저축은행인 모아저축은행이었다. 부산-경남권이 주 영업지역인 IBK저축은행의 예수금 잔액은 작년 6월 말 1.52조원에서 9월 말 1.55조원, 22년 말 1.87조원, 233월말 2.01조원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 6월말 1.75조원으로, 갑자기 석달 동안 2,546억원이나 감소했다.

석달 감소율이 무려 13%에 달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미 예금 감소세를 보이던 다른 저축은행들과 달리 IBK의 경우 올 3월까지 예금이 계속 늘다가 올 2분기부터 갑자기 급감세를 보였다. 공시자료들 어디에도 설명이 없어 그 원인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인천에 본점이 있는 모아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각종 예금잔액은 2.66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신고였던 226월 말의 3.06조원에 비해 1년 사이에 3,990억원이나 예금이 줄었다. 감소율은 IBK저축은행과 같은 13%.

 

주요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전고점 대비 예금-대출 감소율(236월말 기준 %)

 

저축은행 명

예금 증감율

대출 증감율

부실여신(NPL 고정이하여신) 비율

23년 상반기 당기순손익(억원)

SBI

-9.3(감소)

-5(감소)

4.7

105

OK

-1.01()

-1.17()

7.0

535

한국투자

-9.1()

-5.8()

4.4

22

웰컴

-9()

-13()

7.6

237

페퍼

-12()

-14.9()

7.3

-429(적자)

애큐온

-11()

-10()

5.8

-329()

다올

-11()

-12()

4.4

-113()

상상인

-8()

-13()

10.7

-248()

모아

-13()

-18()

5.8

90

신한

-2()

계속 증가세

3.0

100

KB

-7()

-5(감소)

3.4

-145(적자)

하나

-1()

-7()

4.9

-19()

IBK

-13()

-7()

4.4

-98()

BNK

계속 증가세

계속 증가세

5.3

-65()

<자료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산순위 5위인 페퍼저축은행(-12%)6위 애큐온저축은행(-11%), 7위 다올저축은행(-11%) 등도 모두 전고점 대비 10%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자산순위 1SBI저축은행은 전고점이었던 작년 9월 말 14.73조원에서 지난 6월 말 13.35조원으로, 9개월 사이에 예금이 1.38조원, 9.3%나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 예금 감소폭이 컸던 저축은행들은 자산순위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9.1%), 4위 웰컴저축은행(-9%), 8위 상상인저축은행(-8%), KB금융지주 자회사이자 자산순위 12위인 KB저축은행(- 7%), 10위 신한저축은행(-2%), 2OK저축은행(-1.01%), 하나저축은행(-1%)의 순이다.

14개 조사대상 저축은행 들 중 예금이 감소하지 않고, 지난 6월까지 예금이 계속 증가한 곳은 부산-경남 기반의 BNK금융지주 자회사 BN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이 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은 작년 6월 말 1.34조원에서 9월 말 1.38조원, 12월 말 1.42조원, 233월 말 1.43조원, 6월 말 1.47조원 등으로 계속 조금씩 늘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들 중 이들을 제외한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대부분 예금이 줄거나 정체 상태를 보였다.

특히 자산 순위 75위인 창원 소재 소형 저축은행인 SNT저축은행의 전고점 대비 예금 감소율은 무려 33%에 달했다. 이 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SNT그룹 최평규 회장으로, 지분율은 100%. 상상인그룹의 또 다른 저축은행인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의 전고점 대비 예금 감소율도 16%에 달했다.

저축은행 한 두개가 아닌, 업계 전반의 예금 감소는 이례적인 일이다.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 사이 부동산PF대출 부실 급증 등으로, 2금융권 중에서도 특히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위기설 등이 한때 고조된 것과 우선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 예금금리와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금리차가 많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7월 이후에도 저축은행의 뱅크런이 계속되고 있다면 업계 차원에서 시급히 관련대책을 강구해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 재원인 예금의 이같은 이탈 추세에다 부동산PF대출 부실 증가 등에 따른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신규 대출을 스스로 제한하는 바람에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대출도 많이 감소했다.

중대형 저축은행들 중 전고점 대비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잔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모아저축은행으로, 18%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은 곳은 JT친애(-15%), 페퍼(-14.9%), 웰컴(-13%), 상상인(-13%), 다올(-12%), 애큐온(-10%), 하나(-7%), IBK(-7%), OSB(-7%), 한국투자(-5.8%), SBI(-5%), KB(-5%), OK(-1.17%)저축은행 순이다.

중소형 저축은행들 중에서는 SNT(-33%), 상상인플러스(-18%), HB(-18%)저축은행 등의 대출 감소율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저축은행과 BNK저축은행은 감소하지 않고 대출이 계속 늘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들의 부동산PF대출 현황과 추이(단위 조원 %)

 

 

2020년 말

21년 말

22년 말

233월 말

236월말

대출잔액합계(조 원)

6.6

9.5

10.5

10.1

10.0

평균연체율(%)

2.43

1.22

2.04

4.07

4.56

<자료 금융감독원>

 

한편 79개 국내 저축은행들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962억원 적자였다. 적자 전환의 주 원인은 예금금리 상승폭에 비해 대출금리를 그만큼 올리지 못한 바람에 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211억원이나 감소했고, 부동산PF 부실 증가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등 대손비용도 전년동기대비 6,292억윈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페퍼(-429억원), 애큐온(-329억원), 상상인(-248억원), KB(-145억원), 다올(-113억원), IBK(-98억원), BNK(-65억원)저축은행 등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폭이 컸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 6.6조원, 21년 말 9.5조원, 22년 말 10.5조원, 233월 말 10.1조원, 6월 말 10.0조원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2.43%, 1.22%, 2.04%, 4.07%, 4.56%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79개 저축은행들의 전체 대출금 중 지난 6월 말 기준 부실대출(NPL,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자산순위 78위 대아상호저축은행(24.4%)이다. 다음은 SNT(17.6%), 대원(14.6%), HB(14.04%), 상상인플러스(10.68%), 상상인(10.67), OSB(8.24%), 웰컴(7.58%), 페퍼(7.33%), OK(6.97), 애큐온(5.8%), 모아(5.8%),BNK(5.1%)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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