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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강업체 만호제강, 대구자본가들과 경영권분쟁
부산 제강업체 만호제강, 대구자본가들과 경영권분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9.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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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2대주주 MK에셋, 최근 지분율 급격히 높여 19.87% 최대주주로. 현최대주주인 창업주3세는 19.32%
우리사주 등 감안하면 아직 창업주3세 김상환대표측이 우세. 그러나 MK에셋측 계속 지분늘리고 도전할듯
MK에셋은 대구 기업인, 법조인 등이 주축. 이달말 정기주총서 양측 이사진교체와 정관개정 두고 격돌
▲만호제강 경남 양산 공장(만호제강 홈페이지)
▲만호제강 경남 양산 공장(만호제강 홈페이지)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오랜 역사의 부산지역 상장 제강업체인 만호제강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고 있다.

오랫 동안 2대 주주로 있던 투자자의 지분율이 급격히 높아져 최대주주 지분을 앞질렀고, 이달말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교체 등을 놓고 표 대결도 벌어질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 조짐에 자넌 73만원대 중후반이던 만호제강 주가는 645,600원까지 오른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케이(MK)에셋의 특별관계자 11인은 지난 8월중 만호제강 보통주 59,976(1.45%)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율이 19.87%(824,432)로 늘었다고 지난 1일자로 공시했다.

▲엠케이에셋의 최근 지분율 변화
▲엠케이에셋의 최근 지분율 변화

 

엠케이에셋은 경북 칠곡에 본사를 둔 증권투자매매업체다. 자산총액 162억원에 배만조 대표의 아들 배진수씨(66.7%)가 최대주주다. 출자자들이 주로 대구에 근거지를 둔 대구지역 기업인, 법조인 등 자본가들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만호제강 2대 주주이던 엠케이에셋의 보유지분율은 최대주주인 김상환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19.32%)를 넘어섰다. 엠케이에셋은 최근 1년간 지분율을 급격히 계속 늘려왔다. 스스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주의라고 밝히지만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대주주로는 자사주펀드에 들어있는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이 12.09%, 한국투자증권 5.27%이며, 우리사주조합도 4.58%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25.73%. 자사주가 30.2%에 달한다.

경영권분쟁이 벌어질 경우 김상환 대표측은 우리사주조합을 우호주로 활용 가능하고, 자사주펀드도 백기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자사주펀드는 경우에 따라 의결권이 되살아날 수 있다. 우호주를 활용하면 아직까지는 김상환 대표측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엠케이에셋측은 이달중 정기주총에서 만호제강 우리사주조합이 취득했다가 취소한 자사주에 대한 의결권과 특정 안건에 대해 기존 경영진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달 30일 부산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엠케이에셋측은 이사진의 의결권 제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사내이사의 보수나 퇴직금을 정하는 안건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것을 금지하려는 취지라고 일부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만호제강의 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현황
▲만호제강의 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현황

 

엠케이에셋측은 이달말 예정인 만호제강 정기주총에 정관 변경과 이사-감사 선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서도 제출했다. 정관변경에는 분기배당과 자산재평가 실시 등이 들어있다. 또 만호제강측 이사진 선임을 반대하면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5인의 사외이사(정병윤, 배종규, 신정수, 박건우, 백승윤)와 상근감사(정순목)를 선임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사진이 바뀌면 대표이사와 경영권이 통째로 바뀔 수 있다. 이번 주총에서 당장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는 지난 630일 이전 등록 주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당장은 경영권과 이사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엠케이에셋측은 이번을 신호탄으로 지분을 계속 늘리며 수시로 경영권 교체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부산에서 동아제강이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만호제강은 와이어로프, 특수강선, 섬유로프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 김상환 대표는 김현태 창업주의 3세다.

6월 결산 법인인 만호제강은 별도 기준 20227~20236월 기준 매출 2132억원,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3,452%씩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익은 89.8억원으로, 41% 늘었다.

지난 3월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1,355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298억원으로, 과거 호실적을 바탕으로, 아직 재무상태는 견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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