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79%. 한전 등 14개 재무위험기관 26년까지 총 42조원 재정 다이어트 본격 돌입 계획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 한전 석탄발전상한제 유보 3조원, 코레일 부산정비단 매각 1조원 등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정부는 현재 121조원 규모(별도기준)인 한국전력의 부채가 2027년말에는 132.6조원 정도로 억제돼 부채비율이 현재 779%에서 27년 45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가스공사 등 부채가 많은 14개 재무 위험기관이 2026년까지 42조원 규모의 재정 다이어트에 돌입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 재정건전화 노력으로 관리대상 35개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27년까지 23년 대비 25.5%포인트(p)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목표를 34.1조원에서 42.2조원으로, 8.1조원 확대·수정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전·가스공사의 자구 노력 방안과 지난해 재정 건전화 계획 발표 이후 추진된 실적 등을 반영한 결과다.
14개 재무위험기관은 막대한 부채로 신음중인 한전을 비롯, 발전5사, 한수원, 지역난방, LH,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석탄공사, 코레일 등이다.
42.2조원을 분야별로 보면 자산 매각 7.5조원, 사업조정 15.7조원, 경영효율화 6.8조원, 수익 확대 1.4조원, 자본확충 10.7조원 등이다.
경영효율화 중에는 한전의 석탄발전상한제 유보(3조원), 자산매각중에는 코레일의 부산정비단 매각(1조원), 사업조정중에는 가스공사의 해외그린수소 사업규모 조정(1.4조원) 등이 들어 있다.
정부는 재정 건전화 계획 수정으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부채비율이 2022∼2026년 26.6%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21.5%p 하락)보다 5.1%p 개선된 결과다.
2027년 35개 기관의 금융부채는 47.7조원 늘어난 583.8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총자산 대비 비율은 51∼55%, 총부채 대비 비율은 78∼80% 수준으로 유지된다.
35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1조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4∼2027년 연평균 8.3조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0.2배에서 2027년 1.7배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