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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22곳…10년새 10곳 증가
대기업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22곳…10년새 10곳 증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8.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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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대기업집단 자산승계 현황 조사…롯데·한솔·DL·한국타이어 100%
DL, 공익재단 통해 승계...엠디엠은 자녀세대 보유기업 가치 높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 중 자녀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지난 10년 간 10곳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대기업 집단 56개를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말 현재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개로 2013년 말(12개) 대비 10개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롯데와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고 태영(98.4%), DN(92.0%), 두산(83.7%), LG(82.4%)는 80%를 넘었다.

이 밖에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엠디엠(60.2%), 세아(51.8%), LX(50.6%), 현대자동차(50.5%) 등 14곳도 50%를 넘었다.

10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상승 폭은 DL(41.9%→100%)이 가장 컸고 이어 엠디엠(3.4%→60.2%), LG(25.9%→82.4%), 삼성(22.2%→74.4%), 한진(26.2%→77.8%) 순이었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집단. CEO스코어 제공.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집단. CEO스코어 제공.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LG와 삼성, 한진은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를 달성한 경우다.

LG는 2018년 구본무 회장 별세 후 세 자녀(구광모·연경·연수)에게, 한진은 2019년 조양호 회장 별세 후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세 자녀(조원태·승연·현민)에게 지분이 상속됐다.

삼성도 2020년 이건희 회장 별세 후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세 자녀(이재용·부진·서현)에게 상속이 이뤄졌다.

상속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자산은 10년 새 10조2098억원, 홍 전 관장의 주식자산은 6조9009억원 늘며 지난 7월 말 기준 개인별 주식자산 '톱5'에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상승으로 주식자산이 6조2391억원으로 증가하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5조3206억원으로 늘어나며 오빠, 어머니에 이어 각각 톱3ㆍ5에 들었다.

DL은 공익재단을 통한 승계의 대표적 사례로, 이준용 명예회장이 2015년과 2016년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42.65%를, 2018년 대림씨엔에스 주식 2.31%를 재단에 기부하면서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58.1%포인트 늘었다.

엠디엠은 자녀세대 보유기업의 가치를 높인 경우로, 문주현 회장의 두 자녀(문현정·초연)가 지분 95.24%를 보유한 엠디엠플러스의 자본총액은 2013년 말 68억원에서 2022년 말 1조3824억원으로 200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인 그룹은 현대백화점, 네이버, 셀트리온, 코오롱, 이랜드, 교보생명 등 6곳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2004년 정몽근 명예회장이 장남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차남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에게 보유 지분을 증여했지만 2013년 말 기준으로 사실상 승계가 끝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부모세대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경우 이웅열 명예회장의 세 자녀(이규호·소윤·소민)가 '메모리오브러브'와 '어바웃피싱' 등 이 명예회장이 창업한 기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메모리오브러브는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고 어바웃피싱은 자본잠식 상태여서 주식자산을 '0'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 겸 전 회장(6조610억원)은 주식자산이 6조486억원 늘어나며 주식부호 4위에 들었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전 의장(5조1200억원↑)은 주식자산 증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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