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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외평채 21년 만에 부활…'외환시장 개입 수단' 확충
원화 외평채 21년 만에 부활…'외환시장 개입 수단' 확충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8.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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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1~2년물 내년 발행 추진...연말까지 한은과 협의 후 최종 확정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21년 만에 부활한다. 정부가 외국인의 외환시장 참여 확대 등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의 개입 수단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주로 1~2년 안팎으로 만기가 짧은 원화 외평채를 발행해 외평기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외평채도 국채의 일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1년물 도입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부터 원화 외평채를 발행하기 위해 한국은행 등과 협의 중이다.

원화 외평채는 2003년 국고채 통합 발행으로 전환된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원화 외평채의 등장은 21년 만이다.

기재부의 원화 외평채 발행은 외평기금의 수지를 위해서다. 외평기금은 주로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만기 7년 또는 10년의 중장기로 자금을 빌렸다.

공자기금은 주로 10년물이나 20년물, 30년물 등 만기가 긴 국고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고채 발행 잔액은 10년물이 272조1천억원(29%), 20년물 154조1천억원(16.4%), 30년물 253조원(27%) 수준이었다.

세 종목의 발행 잔액이 전체의 71.4%에 이른다. 만기가 긴 만큼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는 빌려오는 외평기금 입장에서는 실적의 부침을 낳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외평기금 누적 손실이 41조1천억원에 달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기재부가 직접 조달시장에서 만기가 짧은 외평채로 조달하게 된다면, 이자 비용 등이 낮아지게 되고 외평기금의 수익성도 일정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는 내부적으로 만기 1년물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한은과 협의한 뒤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을 통해서도 달러 매수 개입이 가능한 데 왜 지금 정부가 나서서 원화 외평채를 발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안정을 위해 한은도 하지만 정부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며 정부의 수단을 확충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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