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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난 허덕이는 위워크, 상장폐지 이어 파산 위기
재무난 허덕이는 위워크, 상장폐지 이어 파산 위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8.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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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호황기에 체결한 임대계약에 대규모 적자…채권단, 파산보호 신청 지지
위워크는 파산 회피 모색…“임대료 낮추고 주식 발행해 추가자금 조달하겠다”
AFP=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파산 신청과 증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위워크에 수억 달러를 빌려준 채권단 블랙록과 킹스트리트캐피탈 등이 높은 임대료로 재무난에 처한 위워크를 살리기 위해 파산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채권단은 위워크의 사업 계속성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Chapter 11)을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위워크는 상업용 부동산 임대 일부를 청산해야 한다.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 위워크는 부채 구조조정을 하고 채권단은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하게 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3월 위워크에 12억달러의 신규 부채를 제공했다. 회사 장기 부채의 약 50%에 해당한다.

위워크는 사무실 공간을 고정가격에 장기 임차해 소비자들에게 빌려주는 구조로 수익을 얻는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2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위워크가 과거 건물주와 체결한 임대 계약 대부분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였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체결된 것이다. 

만약 위워크가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는다면, 비싼 가격의 임대계약 부담을 해소하고, 재무 개선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고액 사무실 임대료를 재협상을 통해 낮추면 파산보호를 신청할 필요가 없고, 부채 구조조정도 피할 수 있다는 게 위워크 측의 설명이다. 

위워크는 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위워크는 지난 22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년 10월 상장한지 2년 만에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다음 날인 23일 위워크 주가는 5.97% 급락해 주당 12센트로 떨어졌고, 이날은 6% 올라 주당 13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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