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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50%로 5연속 동결…'경기 지원'에 무게
한은, 기준금리 3.50%로 5연속 동결…'경기 지원'에 무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8.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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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로 안정된데다 중국 부동산 개발 악재 고려한 듯

美 9월 금리인상시 금리차 2.25%p로 확대…늘어나는 은행 가계부채도 '고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 1월 금리를 0.25%p 인상한 후 2월, 4월, 5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5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가 이미 2%포인트까지 확대된 미국과의 금리차, 원·달러 환율 상승세, 가계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된 데다 중국 경제 부진으로 우리나라 경기 회복 지연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6%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6~7월 두 달 연속 2%대로 내려왔다. 한은은 이달부터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오르나 이후 천천히 떨어져 내년 하반기 2% 중반 밑으로 내려온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채무불이행 사태로 중국 내 수요 둔화가 커진 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명분을 낮췄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27.5% 줄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1342.6원으로 이달에만 무려 68원 급등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미국 달러화 강세 흐름을 볼 때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줄었던 가계신용(빚) 잔액은 지난 2분기 9조5000억원 증가하는 등 빠르게 다시 늘고 있어서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를 우려해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3.5%)와 미국(5.25~5.5%) 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2.25%포인트 이상 더 벌어질 수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4%를 유지했다. 앞서 5월 말 한은은 반도체 등 IT 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작다며 성장률 눈높이를 1.4%까지 내린 바 있다.

한은은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성장세 둔화를 감안해 2.3%에서 2.2%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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