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넉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집중호우 여파에 농산물 가격이 10% 넘게 뛴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20.14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이 4.7% 올랐다. 수산물이 4.2% 하락했음에도 농산물이 10.6%, 축산물이 0.8% 오른 영향이다. 특히 집중호우로 상추, 시금치가 각각 197.3%, 172.5% 급등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4.0%, 1.1%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6%) 등이 내렸으나 석탄및석유제품(3.7%)이 올라 전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에서는 주택용전력(-12.7%) 등이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운송서비스(0.9%)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최종재 물가가 전월 대비 0.4% 올랐지만,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각각 1.4%, 0.5%씩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공산품이 한달새 0.2% 내렸지만, 농림수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4.6%, 0.3%씩 상승한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력·가스 등의 생산물가가 내렸지만, 농산물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며 "시내버스와 택시비, 국제여객운임과 휴가철 음식점과 숙박 등 서비스도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