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55 (일)
임금 올라 가계에 돈 더 돌아가는데…한국, 생산성 OECD 최하위 수준
임금 올라 가계에 돈 더 돌아가는데…한국, 생산성 OECD 최하위 수준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8.16 10:1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용자보수 비율 68.7%로 상승세···시간당 노동생산성 OECD 37개국 중 33위 수준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해 노동을 대가로 가계에 돌아가는 몫은 늘어나 노동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 시간당 부가가치를 의미하는 생산성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피용자보수는 102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7% 증가했다. 영업잉여는 434조7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3.23% 감소했다.

지난해 피용자보수 비율은 68.7%로, 전년(67.5%)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피용자보수는 국민소득 중 노동의 대가로 가계에 분배되는 임금 등을 의미하며, 영업잉여는 기업에 돌아가는 몫을 나타낸다. 또한 피용자보수 비율은 요소비용국민소득(피용자보수+영업잉여)에서 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과거에 노동소득분배율이라는 명칭을 쓰다가 피용자보수에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 노동비용이 포함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명칭을 피용자보수 비율로 변경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내놓은 '2023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 중 노동의 몫으로 돌아가는 비중은 2010년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피용자보수 비율은 2008년 61.1%에서 2022년 68.7%로 14년간 약 7.6%p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의 소득인 혼합소득을 반영해 노동과 자본 간 분배를 살펴봐도 노동에 분배되는 몫은 상승세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더디게 개선되면서 여전히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가 한국생산성본부 자료를 인용한 데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110.2(2015=100)로 전년(107.8) 대비 2.22%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102.7로, 지난해 1분기(104.7) 대비 1.92% 하락했다.

노동생산성 증가는 동일한 투입으로 더 많은 산출물(생산량 또는 부가가치)을 얻거나 동일한 산출물을 보다 적은 투입으로 얻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동생산성은 경제 전체의 성장가능성을 측정하는 중요 지표로 여겨진다.

OECD 국가별 노동생산성 비교를 위해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사용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49.4달러(PPP 적용)로 37개국 중 33위에 그쳤다.

이는 OECD 평균(64.7달러)의 4분의 3 수준이다. 더욱이 노동생산성 1위인 아일랜드(155.5달러)와 비교하면 30% 수준이고, 독일(88.0달러)과 미국(87.6달러), 핀란드(80.3달러) 등은 물론 일본(53.2달러)에 비해서도 생산성이 떨어졌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