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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주주에 친필서한 "승계프로그램으로 탁월한 후보 선임"
윤종규, 주주에 친필서한 "승계프로그램으로 탁월한 후보 선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8.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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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공백 우려 불식 "후임자 적응하고 그룹 순항토록 마지막까지 최선"

퇴진 의사 밝힌 뒤 하락했던 주가, 8일 다시 상승 마감
윤종규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며 주요 주주들에 "탁월한 후보를 선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보냈다. 갑작스러운 용퇴 선언에 주주의 경영 공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지난 6일 국민연금(지분율 9.7%)·블랙록·피델리티 등 주요 주주들에게 친필 서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윤 회장은 서두에 "KB금융그룹과 본인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정에 대해 주주님께 직접 설명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이 서한을 드린다"며 퇴진 의사부터 밝혔다.

이어 "9년 전 그룹 회장에 취임할 당시 KB금융그룹은 벅찬 도전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혼돈의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었다"며 "그룹 구성원의 공통된 비전과 의지, 더 나은 그룹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이를 극복했고, 무엇보다 주주님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신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근원적 힘"이라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윤 회장은 이어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CEO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고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만큼 이사회가 현명한 판단으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의 서한과 관련, 본인이 물러나면서 예상되는 주주와 주주와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윤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다음 날인 7일 KB금융의 주가는 1.54% 하락한 5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8일엔 5만1800원으로 전일대비 1.1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인의 퇴진과 후임 회장 선임과 관련한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이 앞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CEO 승계 과정과 윤 회장의 역할 등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한 만큼, 리더십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차세대 리더를 발표한다. 후계 프로그램으로 양성한 이들은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각자 대표)등으로 윤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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