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험료 기준 22년 시장점유율 각각 2위이던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CSM기준으로는 각각 4위
생보시장선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가 각각 2,3위 점프. 손보시장선 3,5위인 DB와 메리츠화재가 2,3위로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해 1월1일부터 새로 시행된 보험 신회계제도(IFRS17)로, 보험계약마진(CSM)이 보험사들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떠오른 가운데, 앞으로 CSM 기준으로 보험사 시장점유율을 새로 산정할 경우 업계 순위에 상당한 역전과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조정보험료수입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의 시장점유율 2위인 교보생명 및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각각 4위로 떨어지고 현재 생보시장 3위와 4위인 한화생명 및 신한라이프가 각각 2,3위로 올라선다. 또 손보시장에선 각각 3, 5위인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2, 3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IFRS17 도입으로, 일부 보험사들은 CSM기준으로 산정한 시장점유율과 보험료수입 기준 시장점유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으로, 앞으로 보험사의 핵심 수익지표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보장성 보험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CSM에서 유리하고, 저축성보험이 많은 보험사는 불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기평은 구체적으로 조정보험료수입 대비 CSM 규모가 큰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메리츠화재의 경우 CSM 시장점유율이 보험료수입 기준 시장점유율을 크게 상회하는 반면 교보생명은 반대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2년말 생보시장의 조정보험료수입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생명(21.5%), 교보생명(13.0%), 한화생명(12.8%), 신한라이프(7.7%), 농협생명(5.8%) 순이지만 CSM기준으로 하면 삼성생명(19.4%), 한화생명(17.4%),신한라이프(12.5%), 교보생명(8.4%), 농협생명(7.7%) 순이 된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4.6%포인트나 떨어지는 셈이다. 반면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점유율이 각각 4.6%p 및 4.8%p씩 상승한다.
손보시장의 22년말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21.5%), 현대해상(17.5%), DB손보(17.3%),KB손보(13.2%), 메리츠화재(11.5%) 순이다. 하지만 CSM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다시 계산하면 삼성화재(20.1%), DB손보(18.5%),메리츠화재(16.7%), 현대해상(14.7%),KB손보(12.8%) 순이 된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메리츠화재는 시장점유율이 무려 5.2%p나 오르고,DB손보도 1.3%p 상승하는 반면 현대해상은 2.8%p, 삼성화재는 1.4%p씩 점유율이 각각 떨어진다.
한기평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업체간 CSM 규모 비교는 주의를 요한다면서 전환시 소급기간과 계리적 가정 등 각 보험사의 회계정책이 CSM 규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계약 유입으로 소급기간 효과가 희석되고 계리적 가정의 합리성‧일관성 제고를 통해 업체 간 비교 가능성이 확보된다면, CSM이 보험사의 중장기적 이익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대 지표로 활용하려면 아직 보완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CSM상각이익이 보험손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미래 이익재원인 CSM 확보 가 (보험사의) 이익안정성 측면에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한기평은 내다보았다.
이에 따라 저축성보험 의존도가 절대적이거나 CSM규모가 미미한 일부 중소형 생명보험사는 투자손익이 전체 손익을 좌우하는 수익구조로 인해 높은 이익변동성을 보일것으로 한기평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