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배출기준치 40분의 1수준으로 희석해 방류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정부가 최근 '일본의 삼중수소 배출량을 축소하기 위해 통계를 왜곡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 정면 반박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제36차 브리핑에서 “정부는 각 국가별로 가장 최근에 공개한 자료 중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일 뿐, 통계상 착시를 주기 위해 일부러 연도를 달리 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정부가 제작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에서 국가별 삼중수소 통계의 기준연도가 통일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은 2022년 기준 214조베크렐(㏃), 일본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9년 기준 175조㏃이다.
이에 한 매체는 일본이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원전을 늘려 올해 총 33기를 가동 중인 만큼 삼중수소 배출량이 더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차장은 이에 대해 "정부에서 제공한 통계에서 일본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9년 기준 175조 베크렐(T㏃), 우리나라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214조 T㏃로 기준연도가 달리 표기된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언론은 일본이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 원전을 늘려 올해 총 33기를 가동 중이라고 적었지만, 일본에서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10기"라며 "해당 보도가 근거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참이 아니며 제기한 의혹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슘-137 농도가 증가했다는 결과를 토대로 일본 원전 사고가 우리 해역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한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더 큰 폭의 변화도 관측된 바 있으며 관측 지점의 세슘의 농도를 추세적으로 분석하면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이후 모두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브리핑하고 모두 안전한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부가 꼼꼼하게 확인한 깨끗한 바다에서 안전한 우리 수산물과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