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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계열사들, 특별세무조사로 341억원 추징당한 듯
[단독] 카카오계열사들, 특별세무조사로 341억원 추징당한 듯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8.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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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일 잠정실적발표에서 2분기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대비 44% 감소이유로, 종속회사 세무조사 들어
세무조사결과에 따른 추가법인세 비용 341억원이라고 밝혀. 어느 계열사가 얼마 추징당했는지는 미공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작년 11월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특별세무조사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연합뉴스 사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연합뉴스 사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카카오그룹이 202211월부터 시작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결과 모두 34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3일 발표한 ‘2분기 잠정영업실적에서 2분기(4~6)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동기 1,012억원, 1분기 638억원에 비해 각각 44% 12% 감소했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종속회사 세무조사 결과를 들었다.

카카오는 어떤 종속 자회사가 얼마나 세금을 추징당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게임즈 등이 세금을 추징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종속회사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법인세 비용이 341억원 발생한데다 지난해 지분법 주식 처분이익 발생의 기저효과 때문에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대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무조사란 작년 11월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벌였던 특별세무조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조사 결과가 이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요약
▲카카오의 2분기 실적요약

특별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기업의 탈세 혐의나 비자금 조성 등 관련 혐의가 있을 때 증거 확보 또는 확인 조사를 위해 사전통지없이 투입되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다. 카카오 본사는 226월 정기세무조사를 받았다. 6개월도 안 돼 계열사들이 또 특별세무조사까지 당한 것이다.

당시 조사대상은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으로, 문어발식 기업확장 과정에서의 탈세혐의나 계열사 부당지원 여부 등을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나 카카오게임즈(이하 게임즈)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기업확장과 관련된 대표적 계열사들이다. 엔터는 2021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부문이 합쳐져 새로 출범했고, 게임즈는 2016년 분사해 사업을 키운 뒤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작년 10월 판교 SK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른바 카카오 먹통사태가 사회이슈화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에게 “(플랫폼)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됐다면 국가가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국세청과 공정위 등이 플랫폼 규제의 칼을 빼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국세청은 20216월에도 카카오 계열사인 케이큐브홀딩스와 그라운드×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분 100%를 가진,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다.

조사 결과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선 정상 세금납부로 결론났으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에 대해선, 카카오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블록체인법인 크러스트유니버스이 판매수익을 누락한 사실을 밝혀내 123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전분기대비 17%씩 각각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추이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추이

전년동기대비 뮤직(+130%)이나 톡비즈(+11%) 부문 등은 많이 성장했으나 포털비즈(-12%), 게임(-20%), 미디어(-38%) 등은 부진했다.

특히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2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나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각각 67% 86%씩 감소했다.

게임즈측은 특히 순이익이 많이 줄어든 이유로, 해외종속회사의 1회성 법인세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말 특별세무조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카카오엔터는 이날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또 국내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동기대비 70만명, 전분기대비 18만명 각각 증가한 4,82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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