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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용등급 강등에 세계증시 1~2%대 하락…美장기국채 금리 연중 최고
美신용등급 강등에 세계증시 1~2%대 하락…美장기국채 금리 연중 최고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8.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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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기피 속 나스닥 2.17%↓…S&P 500지수 하락폭 3개월 만에 최대
닛케이·항셍 2%대 내리고 유럽도 1%대 낙폭…10년물 국채금리 작년 11월 이후 최고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와 같은 주가 급락은 없었다.

2일(현지시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아시아에서 시작된 증시 약세가 유럽·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났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1.38%) 떨어진 4,513.39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 25일(-1.58%) 이후 3개월여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기피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47포인트(2.17%) 내린 13,973.45로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5,282.5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오른 4.1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4.2%로 약 9개월 사이 최고였다.

유럽 증시의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1.36%씩 하락해 각각 7,561.63, 16,020.0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7.312,84, 4.336,85로 각 1.26%, 1.60% 내렸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90%, 3.1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최근 강세였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장 대비 2.30% 내려간 32,707.69로 장을 마감, 33,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대만 자취안지수(-1.85%), 호주 S&P/ASX 200 지수(-1.29%)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89%, 0.28%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2.47% 내린 채 마감됐다.

이날 글로벌 증시 하락세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아시아 시장 개장 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호주 아이지(IG) 마켓의 토니 시커모어 애널리스트는 피치의 이번 결정으로 위험자산 기피가 강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산관리 업체 로베코의 조슈아 크래브는 "(차익 실현을 위해) 우려할 만한 것들을 찾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자산을 대체할 만한 것들이 마땅하지 않고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장기적으로 피치의 이번 결정이 미국 자산의 지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1.95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2선을 회복, 한때 전장 대비 102.779를 찍기도 했다.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7원(1.14%) 상승한 1,2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3일 오전 7시 53분 기준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173위안 오른 7.2023위안,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엔 오른 143.24엔에 거래됐다.

국립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선임 환율전략가는 "피치의 이번 결정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오늘 오전 장에서 다소 시장이 움직였지만 단기간을 넘어서 더 오래 지속될 동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데이비드 크로이 전략가는 "액면 그대로 보면 미국의 명성과 위상에 먹칠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불안과 위험회피 움직임을 부추긴다면 미 국채와 달러화 등 안전자산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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