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로 파주 운정(A34 임대), 남양주 별내(A25 분양), 아산 탕정(2-A14 임대) 등 15개 단지가 공개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면서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사를 공개했다.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는 전날 국토부 발표의 후속이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바로 지지하는 구조인데, 이 방식으로 시공된 인천 검단 LH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철근(전단보강근) 누락은 붕괴 사고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공개에서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는 ▲파주운정 A34(행복·영구 1448가구) ▲남양주별내 A25(분양·행복 380가구) ▲음성금석 A2(국민 500가구) ▲공주월송 A4(국민·영구·행복 820가구) ▲아산탕정2-A14(행복 1139가구) 등 5곳으로 조사됐다.
▲충남도청이전신도시 RH11(영구·국민 822가구) ▲수서역세권 A3(분양·행복 597가구) ▲수원당수 A3(분양·행복 400가구) 지구 등 3개 단지는 입주를 진행 중이며, 오산세교2 A6 지구(행복·영구 767가구)는 내달 30일까지 보완을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단지는 ▲양주회천 A15(행복 880가구) ▲광주선운2 A2(영구·국민 606가구) ▲양산사송 A2(분양·행복 479가구) ▲양산사송 A8(영구·국민·행복 808가구) ▲파주운정3 A23(분양 1012가구) ▲인천가정2 A1(행복 510가구) 지구 등 6개 단지로 나타났다.
현재 철근 누락 현황 조사가 진행 중인 공주월송, 아산탕정을 제외한 나머지 단지의 철근 누락률은 16.9%로 파악됐다.
4184개 기둥 가운데 철근이 충분하게 시공되지 않은 기둥은 708곳에 달했다.
특히 양주회천의 경우 전체 기둥 154개 가운데 154곳(100%)에서 철근이 누락되고, 입주가 끝난 음성금석도 123곳 중 101곳(82.1%)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