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예술, 스포츠등서 증가. 설비투자는 석달째 증가세. 그러나 건설기성은 2.5% 감소.소비도 증가
경기동행지수는 하락, 선행지수는 두달 연속 증가. 그러나 증가폭이 크지 않아 본격경기회복 해석은 일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했으나,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두달 연속 상승했다.
산업생산과 소비·설비투자가 두 달째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산업생산 증가 폭이 보합세에 가깝고 설비투자 증가 폭도 크지 않아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자동차, 석유정제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 보험, 예술, 스포츠, 여가 등에서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했다가 4월 1.3%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다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5월의 높은 증가세(3.0%)에 대한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1.1% 줄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3.4% 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분기 반도체 생산도 20.6% 늘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8.6%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전월대비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의복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 및 건축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연합뉴스에 "지난달에 이어 산업생산·소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회복 흐름을 재확인시켜 줬다"며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