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보다 16.6% 증가. 반기기준 역대 최대. 효자는 비이자이익으로 무려 196% 증가한 1조3,701억
매매평가익 증대및 수수료 개선.역대최고 반기 비이자이익. 하나은행은 선전, 나머지 계열사들은 대부분저조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무려 196%나 늘면서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8,030억원이나 쌓았음에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분기 배당액은 주당 600원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2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영업실적에서 올해 2분기(4∼6월) 9,18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작년 2분기(8,213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6%(2,884억원)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직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의 1조8,381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은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인식했으나 핵심이익, 매매평가익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능력이 향상된 가운데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지속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에 그쳤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3,7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96%나 급증했다. 하나금융은 “매매평가익 증대 및 연금, 운용리스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반기 비이자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84%로 집계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로, 전 분기보다 0.05%p 올랐으며, 그룹 연체율도 0.43%로 전분기보다 0.03%p 상승했다. 2분기 말 은행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0.03%p 상승한 0.26%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 2분기 4,620억원으로, 전년동기 2,42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430억원이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분기(8,683억원)를 포함해 1조8,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나머지 계열사들은 대부분 저조했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346억원, 하나캐피탈은 26% 감소한 1,211억원,하나카드는 39% 감소한 726억원, 하나생명은 25% 감소한 131억원에 각각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