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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대규모LNG개발에 한국, 일본 참여 소극적'
'미국 알래스카 대규모LNG개발에 한국, 일본 참여 소극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7.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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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25일 보도. 알래스카 북부 뷰포트해에 LNG 추출, 가스관으로 남부 항구 보내 수출
개발비 56조원 사업. 한국과 일본 참여 권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극적. 미국은 25년1분기까지 투자희망
한국과 일본의 러시아산 LNG 의존도 줄이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도.양국은 소요시간 등 여러 이유들어 소극적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가스관(연합뉴스 제공)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가스관(연합뉴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양국은 이에 소극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25(현지시간) 알래스카 북쪽 뷰포트해에서 추진되는 440억 달러(56조 원) 규모의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의 진전 상황을 소개하면서 여기에 20251분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WSJ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알래스카 LNG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나 중동 국가들이 3~4년 안에 LNG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는 상황에서 아직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알래스카 LNG와 계약을 맺을 경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 주요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넷제로' 목표에 합의한 것도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테라자와 타츠야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소장이 "지금은 LNG 수요가 크지만, 10~15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LNG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알래스카가 지역구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박 진 외교장관을 면담한 사실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설리번 의원은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설리번 의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손을 떼야 한다""가장 분명한 선택은 미국 서부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주재 미국대사도 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관계자 등이 수년간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 공동 개발이나 구매계약 문제를 협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기업관계자들의 반응은 소개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북극에서 가까운 뷰포트해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뒤 1,300km에 달하는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쪽의 액화시설로 운송, 항구를 통해 선박으로 한국, 일본 등 해외로 가스를 수출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LNG 운송선이 알래스카 남쪽에서 한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 일본은 7일에 불과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중동이나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된 LNG가 한국이나 일본으로 운송되는 데는 수 주일이 소요된다.

특히 미국은 알래스카 LNG 공동 개발이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러시아산 석유와 LNG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알래스카산 LN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도다. 현재 일본의 경우 LNG 수입의 10%를 러시아 사할린 2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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