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등으로 사업다각화 성공에 때마침 2차전지 열풍도 불어. 최근 한달 사이 주가 40%이상 급등
일부 증권사 '과열' 경고하기도. 퓨처엠은 24일 광양에 6,834억 투입, 연산 5.2만톤 양극재 5단계 신설투자 공시.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데다 마침 전세계적으로 2차전지 돌풍도 일면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 관련 주식이 증시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포스코홀딩스는 4위, 포스코퓨처엠은 8위까지 각각 뛰어 올랐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25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5.35% 오른 57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규모는 44조2,315억원으로 늘어나 현대차(42조3,063억원)를 추월해 시총 순위 8위에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6, 7위인 LG화학(50조8,265억원), 삼성SDI(49조979억원)를 추격하고 있다.
POSCO홀딩스 주가도 이날 0.93% 오르면서 시총이 54조8,022억원으로 불어나 시총 순위 4위다. 이는 삼성전자(417조8,848억원), LG에너지솔루션(139조9,320억원), SK하이닉스(82조1,187원) 다음으로 높다.
2차전지 열풍 속에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40% 이상 급등하자 25일 일부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철회하기도 했다.
앞서 에코프로 등과 마찬가지로 현재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판단에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날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56만원으론 높였으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포스코퓨처엠은 2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 공시에서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 당기순익은 43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48.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5.6%, 7.1%씩 감소했다.
매출은 계속 급성장세지만 이익은 오히려 감소세여서 일부 증권사들의 이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측은 보도자료에서 2분기에도 최대매출 기록을 경신한 점을 강조하면서 “매분기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에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등 국내외 배터리사와 총 83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2022년 이래 배터리소재 분야만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시된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도 모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였지만 영업이익만은 전분기대비 86%나 늘어났다는 점에서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24일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연산 5만2,500t 규모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시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6,834억원을 투자한다. 투자명칭은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5단계 신설 투자’로 명명됐다.
NCA 양극재는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한다.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꼽히며 글로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포항에 착공한 3만t 규모의 NCA 전용 공장에 이어 이번 투자로 2025년 하반기에는 NCA 양극재 생산 능력을 8만t까지 확대하게 된다.
2025년까지 확정된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생산 능력 24만t을 더하면 전체 양극재 생산 능력은 약 32만t으로 늘어난다.
이미 광양 율촌 산단에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과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을 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있다.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대단지가 광양 율촌 산단에 조성되는 셈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능력을 100만t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