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은 3월부터 4개월째 상승…토지 거래량은 1년 전보다 14.6%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서울 땅값이 10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 폭은 반기 기준으로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지가는 0.06% 상승, 2010년 하반기(0.059%)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0.82%)보다 0.76%포인트(p), 지난해 상반기(1.89%)보다는 1.83%p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 0.08%, 지방은 0.02%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가 -0.35%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울산(-0.16%), 대구(-0.12%), 전북(-0.08%)이 뒤를 이었다.
서울 땅값도 0.01% 하락하며 2012년 하반기(-0.05%)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서울 성북구(-0.64%), 서대문구(-0.61%), 도봉구(-0.56%), 동대문구(-0.55%), 강서구(-0.54%) 등 절반이 넘는 152개 시군구의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하지만 전국 지가가 올해 3월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지가 수준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여전히 전기 대비 하락세지만, 하락 폭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27.3%, 하반기 대비로는 1.5% 줄어든 약 92만4000필지(717.8㎢)로 집계됐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4.6% 감소한 37만5000필지(669.1㎢)였다.
전기 대비 대구(26.4%), 대전(24.5%), 서울(23.3%) 등 8개 시도에서 토지 거래가 증가했으나 제주(-19.9%), 경남(-8.1%) 등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만 1.0% 증가했을 뿐 광주(-39.4%), 세종(-37.8%), 부산(-32.3%) 등 16개 시도에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