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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삼성 등 4대 그룹에 "돌아와주세요"...공식 복귀 요청
전경련, 삼성 등 4대 그룹에 "돌아와주세요"...공식 복귀 요청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7.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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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알려달라"...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재계 4대그룹에 한경협 가입 요청 공문 발송

경실련 "전경련은 반성도 쇄신도 없는 세불리기 꼼수 중단하라"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에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재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19일 오후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재계 4대그룹에 한경협 가입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최종 결재를 거친 공문이다.

전경련은 '한경협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기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4대그룹은 한경협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되므로, 적극 동참해 달라"면서 "한경협은 회원사가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새로운 경영 환경 요구가 커지는 시기에 한경협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혁신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차원의 싱크탱크(정책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만드는 등 쇄신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통합 한경협의 새 회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김병준 현 직무대행은 "8월 말까지만 역할 하겠다"

전경련이 4대그룹에 제시한 의사 표명 시한은 오는 8월 22일이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동시에 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한경협으로 재출범한다.

다만 재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 재가입 여부는 한경협의 실질적 변화 등 여건이 수반돼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계 전체적으로 아직은 상당히 소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경련의 혁신안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획기적인지에 통합 한경협 가입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한경협의 새 회장을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준 현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앞서 8월 말까지만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통합 한경협 회장과 관련해 대미 네트워크에 강점을 지닌 류진 풍산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전경련 안팎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한경협 회장 의사를 지속해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경실련, "정경유착으로 인한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될 우려"

전경련 관계자는 “8월 회장단 회의에서 어떤 의견이 오갈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아직 누가 유력한 후보인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첫 출범 당시 명칭인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형식상 한경연 회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경실련은 "만약 4대 그룹이 다시 전경련에 가입한다면 국민은 재벌들이 뭉쳐서 과거와 같이 제2의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새로운 단체인양 포장을 하고 있지만 전경련은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기간 동안 정경유착과 부패를 저질러 왔으며 그때마다 형식적인 사과만 반복해 왔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오로지 재벌들의 이익만을 대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정부와 재벌의 유착(정경유착)으로 인한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될 우려가 있는 전경련의 세불리기 행보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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