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지난 12일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운용 중인 상품의 6개월 수익률 평균이 약 5.8%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1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41개 금융기관의 296개 디폴트옵션 승인 상품 중 223개가 판매·운용되고 있다.
총 적립 금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3월 말(1분기 말)보다 8000억원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총 414억원의 적립금을 유치해 은행·보험권까지 통틀어 전체 6위에 올랐고 이어 7위 삼성증권(336억원), 8위 KB증권(92억원) 순이었다.
가입자 수는 1분기 말 25만여 명에서 2분기 말 200만여 명으로 8배 급증했다. 6월 말까지 개인이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 가입자는 97만여 명, 개인형퇴직연금(IRP형) 가입자는 103만여 명이다.
설정한 지 6개월이 넘은 운용 상품의 1~6월 평균 수익률은 약 5.8%로 조사됐다. 연간으로는 목표 수익률(6~8%)보다 높은 11.6%에 달한다.
초저위험이 2.26%로 수익율이 가장 낮았고 저위험은 4.23%, 중위험은 6.09%, 고위험은 8.88%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까지 디폴트옵션에 가입한 200만여 명 중 177만여 명이 초저위험 상품에 투자했으며 적립금도 9393억원으로 전체의 85.2%에 달했다. 저위험·중위험·고위험 상품엔 각각 9만여 명(806억), 8만여 명(488억원), 6만여 명(332억 )이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