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114조7천억원 규모로 30%↑…금리상승 탓에 연체율 5년만에 첫 '2%'대 기록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 전세대출 규모가 3년간 2배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도 2%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15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3월∼올해 3월) 상호금융권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1조8820억원에서 3조6540억원까지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88조2867억원에서 114조7165억원으로 30%가량 증가했다.
집단대출은 2020년 3월 3조9844억원, 2021년 3월 3조7176억원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3월 7조5353억원, 올해 3월 12조7337억원으로 급증했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상승세다. 연체율은 최근 5∼6년간 1%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3월 말에는 2.42%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취약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상승하고, 경기 둔화로 부동산·건설업 관련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권 전세대출과 주담대 규모는 은행권과 비교하면 각각 2%, 10% 수준에 그치지만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다음 주 상호금융업권 주요 회사에 감독·검사 인력을 파견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상호금융업권 관계자는 "3년간 대출 규모가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연체율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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