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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 국내 은행, 이자 장사로 1분기 순익 7조원 육박
‘성과급 논란’ 국내 은행, 이자 장사로 1분기 순익 7조원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6.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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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출로 이자 이익에 역대급 실적…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증가
이복현 금감원장 “성과급 잔치 4분기 대비 대출 금리 내린 효과 순차적 반영될 것”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고액 성과급 지급으로 논란이 일었던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역대급인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원 후반대로 전년 동기의 5조6000억원보다 1조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 "대출이 늘고 금리가 올라갔으니 이자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비이자 이익은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평가 손실이 나서 전년 동기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조 14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늘었고, 하나은행이 9742억원,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219억원에 달했고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난 40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7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늘었다. 

지방은행들도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다.

문제는 올해 1분기에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낸 주된 이유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수익이라는 점이다.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조6908억원을 거두면서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총 10조7991억원을 퍼부어 '성과급 잔치'라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이자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최근 들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린 효과가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급으로 나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확보를 통한 자본 건전성 강화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은행권에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상품·서비스 다변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상생 금융 확대와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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