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7:05 (월)
美ㆍ유럽 연구논문 "트위터가 SVB 뱅크런 촉발 주범"
美ㆍ유럽 연구논문 "트위터가 SVB 뱅크런 촉발 주범"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4.25 09:5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유럽 5개 대학교수, '뱅크런 촉매제로서 SNS' 논문 발표
"SNS 기반 뱅크런, 금융시스템에 새 위험요소…새 대처법 찾아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뱅크런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촉발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SVB 파산에 대한 첫 번째 학술 논문인 이 논문은 SNS 기반 뱅크런을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위험 요소로 지적하며 정책 입안자들에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크리스토퍼 실러 애리조나 주립대 경영학 교수 등 미국과 유럽의 5개 대학 교수가 최근 발간한 '뱅크런 촉매제로서 소셜미디어'(Social Media as a Bank Run Catalyst)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트윗이 SVB의 뱅크런을 악화시켰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24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SVB는 지난달 9일 위기설 확산으로 하루 만에 420억 달러(56조원)가 빠져나가면서 지급 불능 사태가 됐고, 결국 파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문은 뱅크런을 앞두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영향력 있는 예금주들이 트위터에 SVB 위기를 트윗하며 공포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부정적인 트윗은 이 은행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나온 트윗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트윗 전후 한 시간 동안 주가 흐름과 은행에 대한 트위터 대화의 강도가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논문은 SVB가 폐쇄된 지난달 10일을 전후해 3월 1일부터 14일까지 모든 트윗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뒤, SVB 등 은행 관련 트윗을 분류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런', '인출'과 같은 핵심 단어를 바탕으로 트윗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코딩하고, 누가 트윗을 했는지,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가 어디인지를 추적했다.

더불어 무보험 예금 비율과 주가 하락을 기준으로, 은행을 뱅크런 위험이 높거나 낮은 것으로 분류했다. 다만 이 기간 예금 유출에 대한 데이터는 확보할 수 없어 주가 하락 정도를 지표로 사용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논문은  "SNS 기반 뱅크런은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위험 요소"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위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새로운 시대에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지난달 "아무리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 감독이 있더라도, SNS에 자극받아 예금이 빠져나가면 은행은 파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