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에 1월 CPI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1월 CPI에 관심이 집중된다. 해당 물가 지표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최근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과정이 시작됐다"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에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도 결국 인플레이션에 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CPI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인 12월에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대비 6.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 기록한 0.3% 상승과 5.7% 상승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추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은 6.2%,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5%"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움직여 줄 것이 비교적 확실한 3월 FOMC까지는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 지표의 안정은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CPI 발표 이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사다. 15일 댈러스 연은 총재, 뉴욕 연은 총재, 16일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17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이들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내리는 평가에 어떤 변화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77.3원)보다 4.3원 내린 127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