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스마트폰 뱅킹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고객은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거래 금액도 월 평균 30조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3명,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
26일 5개 시중은행(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는 최근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월 평균 스마트폰 뱅킹 이용(이체)건수는 1억4400만건, 금액은 7조7704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는 365만명이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들은 한달간 총 526만건의 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했으며 그 금액은 3조6000억원가량 된다.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 350만명은 지난달에만 440만건의 이체서비스를 이용해 3조3140억원 상당의 금액을 이체했다.
하나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는 176만명으로 이들은 매월 스마트폰을 통해 1조2650억원의 자금거래를 했다. 월 평균 이체건수는 150만건에 이른다.
NH농협은행의 월 평균 스마트폰 이체 실적은 약 900만건, 금액은 4조500억원가량 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222만명의 고객이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 기업, 외환 등 타 은행 5곳과 통상적으로 1인당 2~3개의 은행과 거래하는 것을 감안하면 1금융권의 스마트폰 뱅킹 거래 규모는 월 30~40조 사이, 이용자는 1500만명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하루 평균 1조원을 움직이는 것이다.
◇'보안강화', '편리성 확대'…시중銀 스마트폰 뱅킹 열띤 경쟁
스마트폰 뱅킹이 활발해지면서 각 은행들은 금융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스마트폰 가입 고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폰 지정서비스'를 도입해 보안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미리 지정된 스마트폰에서만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해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할 수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스마트폰 뱅킹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고객은 '장기미사용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의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웹 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PC에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적용 등 모바일 웹 브라우저의 제한사항이나 문제점을 해결해 모바일 웹 뱅킹서비스에 멀티 OS와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서명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우리은행의 '당근 이지(easy) 뱅킹' 애플리케이션은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조회, 이체 등의 기능만을 모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돼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앱인 '하나 N Bank'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뱅킹 고객의 거래패턴과 이용량을 분석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를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더해 위치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근처 영업점 및 자동화기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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