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2:25 (토)
美 ‘자이언트스텝’에 고통받는 카드사…4분기 실적 먹구름
美 ‘자이언트스텝’에 고통받는 카드사…4분기 실적 먹구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4 14: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신기능 없는 카드사, 여전채로 자금의 70% 조달…AA+ 3년물 6.0%, 연초보다 3배↑
기준금리 인상에 '레고랜드 사태'까지…조달 금리는 급등해 수익성 악화 '빨간불'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24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올릴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자 카드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여전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날 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 3.0~3.25%에서 3.75~4.0%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4%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1.0%포인트로 확대되며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카드사는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여전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채권 AA+ 3년물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6.016%로 집계됐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 9월20일 5.060%로 5%를 돌파한 후 지속적이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 21일 6.082%까지 치솟았다. 올해 연초엔 2%대에 그친 것과 비교해 3배 급증했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결국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매출 증대에도 불과하고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하는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3분기 카드사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전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2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9.4% 줄었고, KB국민카드는 15.9% 줄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리볼빙 수수료 인하 압박과 카드론 DSR 규제 포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로 인해 4분기에도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카드사들의 이 같은 비용 증가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우려를 낳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올라가니 여신 금리도 올려야 하는데 법정 최고금리 20% 상한도 있고 리볼빙 금리도 올려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서비스 자체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한도도 줄이고 그나마 신용도가 괜찮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 리스크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