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대외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3만2722가구로 전월(3만1284가구) 대비 4.6%(1438가구)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1만7710가구)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85.8%·1만5012가구)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2만7180가구, 5월 2만7375가구, 6월 2만7910가구, 7월 3만1284가구, 8월 3만2722가구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5012가구로 전월 대비 10.7% 증가했고, 지방은 2만7710가구로 전월대비 3.6% 늘었다.
규모별로는 중대형 미분양이 증가폭이 더 컸다.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월 대비 11.9% 증가한 3065가구였으며, 85㎡ 이하가 같은 기간 3.9% 증가한 2만9657호로 집계됐다.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7천4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2만9296가구로 지난해보다 20.7% 줄었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전년동기비 38.7% 감소한 3만1055가구에 그쳤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330가구로 전월보다 0.8% 소폭 감소했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감소 추세다. 8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5531건으로 전월(3만9600건)보다 10.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8만9057건)에 비해 60.1% 줄어든 숫자다.
올해 1~8월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38만5391건으로 전년동기(73만7317건)보다 무려 47.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