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가 적자…적자회사 비율 3월 말보다 29%포인트 상승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2%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380곳이 거둔 당기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6074억원)와 견주면 72.0%(4373억원) 쪼그라들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933억원으로 전 분기(3926억원) 대비 25.3%(993억원) 감소했다. 영업 외 손익은 407억 원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보다 1407억원 급감했다.
자산운용사 수는 380곳으로, 3월 말 대비 20곳 늘었다. 임직원 수는 1만2109명으로 같은 기간 403명 늘었다.
또한 2분기 중 적자회사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380곳 중 146곳만 흑자(3697억원)를 기록했고, 234곳은 적자(-1995억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6월 말 기준으로 61.6%나 됐다. 이는 3월 말보다 29.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04곳 중 207곳(68.1%)이 적자를 냈다.
수수료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분기(9855억원) 대비 9.6%(946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기(1조1035억원)보다는 2.1%(234억원)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900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3.7% 증가했으나, 일임자문수수료는 1793억원으로 같은 기간 7.1%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총 운용자산은 136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1364조6000억원) 대비 0.2%(2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펀드수탁고가 818조3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가 543조9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1%(1조2000억원), 0.2%(1조2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공모펀드는 28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8000억원 줄었으나, 사모펀드는 53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조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비해 취약회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점검하고,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과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