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지분 소유 지인 회사 상품에 투자하며 의혹 불거져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메리츠운용 P2P(개인 간 금융)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에 배우자가 주요 주주로 있는 P2P 업체 상품이 포함되는 등으로 인해 존 리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을 받아왔다.
존 리 대표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던 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57%(2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설정한 뒤 60억원 전량을 해당 회사의 P2P 상품에 투자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메리츠운용 대상 현장검사를 통해 P2P 플랫폼 관련 사모펀드 운용 내역과 투자 경위를 따지며 P2P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이와 관련 메리츠운용은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리츠운용은 해당 펀드 투자자와 메리츠운용에 손실은 없으며,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소유한 회사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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