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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초비상'...尹, "물가 포함 민생안정 대책,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
물가 '초비상'...尹, "물가 포함 민생안정 대책,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4.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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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물가상황 보고 "하반기도 전망 어두워…현 정부 특단대책 마련해야"

한은 “당분간 4%대 물가 상승률”…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미국, 긴축 가속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사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대책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추경호 간사,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 경제2분과 이창양 간사로부터 물가 동향을 보고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인수위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인수위 경제 관련 분과 간사들은 윤 당선인에게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를 웃돈 원인과 배경, 향후 국민에 미칠 파급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올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각종 경기 지표와 물가 전망이 어둡다"고 보고했다.

원 수석대변인은 "인수위는 물가동향을 포함한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유류세 인하를 포함해 인수위가 현 정부에 요청한 특단의 서민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지난 달 31일 현 정부에 유류세 30% 인하를 요청했고, 기획재정부는 전날 5∼7월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고 영업용 화물차·버스 등에 유가 연동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후 시행할 민생안정대책을 준비할 계획이지만, 지금은 일단 현 정부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원 수석부대변인은 "공공요금을 비롯해 뭔가 (물가 압력이) 꽉 눌려있는 느낌을 인수위원들이 받고 있다"면서 "이런 요인이 한꺼번에 폭발했을 때 거시경제 흐름 속 올라가는 물가에 공공요금까지 올라가는 경제 상황과 하반기 경제 전망에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3.1%)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높이는 데다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움직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은은 5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고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지난 2월 전망보다 향후 물가 경로의 상방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런 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만 살펴봐도 한은이 지난 2월 예상한 올해 연평균 유가 수준은 배럴당 83달러(두바이유 기준)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30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3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113.1달러를 기록했다. 물가 전망치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140.7포인트)1년 전보다 14.8% 상승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12%, 러시아는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혹은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국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어서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가 4%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112(4.2%) 이후 103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데다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물가와 제반 여건을 보면 4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맞다 하지만 한은 총재 부재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5월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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