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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3분의 1, 이자도 못 갚아…부실징후 업종도 79%까지 늘어"
"제조기업 3분의 1, 이자도 못 갚아…부실징후 업종도 79%까지 늘어"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2.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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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보고서…"2020년 부실징후기업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아...구조조정 압력 커져, 선제적 대비해야"
▲산업연구원은 부실징후 기업이 2020년 32.8%로 최대에 달했고 부실징후 업종도 2019년 79%까지 올랐다며 기업ㆍ산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은 부실징후 기업이 2020년 32.8%로 최대에 달했고 부실징후 업종도 2019년 79%까지 올랐다며 기업ㆍ산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제조기업이 2020년 전체의 3분의 1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징후 제조업종의 비중도 한때 2019년 79%까지 높아져 기업·산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산업연구원은 '산업과 기업의 부실징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제조업 내 부실징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부실징후 기업군의 비중은 외감기업(정기적으로 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의 경우 2009년 22.1%에서 2020년 32.8%로, 상장사는 30.4%에서 39.4%로 각각 확대됐다고 밝혔다. 

2020년 부실징후 기업군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부실징후 기업이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100% 미만인 경우를, 양호 기업은 10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특히 상장사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재무적 부실에 더해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를 보이는 기업의 비중이 2010년 10.3%에서 2020년 25.5%로 큰 폭으로 늘었다.

▲부실징후 기업과 양호 기업의 비중 추이. 자료 산업연구원 보고서
▲부실징후 기업과 양호 기업의 비중 추이. 자료 산업연구원 보고서

연구원은 또 부실징후 산업군의 실질생산액이 제조업 전체의 실질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9.1%에서 2019년 78.7%로 크게 상승한 반면 양호 산업군의 비중은 같은 기간 70.9%에서 21.8%로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부실징후 산업군은 내수와 수출 중 적어도 하나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업종을, 양호 산업군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하는 업종을 말한다.

연구원은 부실징후 기업과 양호기업 모두 부실징후 산업군에서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특히 2020년에는 부실징후 산업 영역에 속하는 기업들이 금융위기 때보다도 많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들어 양호 산업군 비중과 그 안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늘기는 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부실징후 기업과 산업의 분포상으로 볼때 산업·기업 구조조정 압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향후 경제 여건이 변화돼 금리가 인상된다면 그간 저금리와 코로나19 특별 금융에 의존해 온 부실징후 기업 중 적어도 일부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산업·기업 구조조정 압력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호 산업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금융논리와 산업논리 간의 균형 있는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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