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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6조 클럽' 달성...플랫폼 독과점 비판-기업문화 논란
네이버-카카오 '6조 클럽' 달성...플랫폼 독과점 비판-기업문화 논란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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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란히 새 선장을 맞이해 추가 성장 꾀하기로...ESG 경영 강화에 집중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네이버-카카오가 지난해 플랫폼 독과점 비판과 기업문화 논란 속에서도 나란히 매출 6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연도 대비 48% 늘어난 6조1천361억원을 기록하며 6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5천969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커머스·핀테크 사업을 아우르는 플랫폼과 게임·스토리·미디어·음악 등 콘텐츠 사업 부분 모두 고성장하며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지난 달 27일 먼저 실적을 공개한 네이버도 지난해 연결 매출액 6조8천17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매출 6조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1조3천255억원이다. 네이버 역시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과 기존 광고 사업의 서치플랫폼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어려운 규제 환경·플랫폼을 향한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한 양 사는 올해 나란히 새 선장을 맞이해 추가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차기 대표로 지난해 내정했다. 사업개발 및 투자·M&A를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카카오의 경우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를 여민수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내세웠으나, 류영준 전 대표의 주식 대량 매도 사태로 논란이 일자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여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예정됐던 대표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코로나19(COVID-19)로 디지털경제 규모가 확대된 만큼, 양사는 국내 최대 IT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특히 지난 해 골목상권 침해 및 경영진 '먹튀' 등 연이은 논란으로 주가가 반 토막 난 카카오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주주총회를 거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앞으로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삼아 이 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기로 했다. 회사 성장에 따라 추가 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궁 내정자 역시 책임경영 차원에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은(209시간 기준) 191만4440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297만원 가량이다. 스톡옵션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각종 논란을 딛고 사회, 주주,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다짐이 엿보인다.

지난해 5월 직원 사망사건이 촉발한 경영쇄신 차원에서 물러나는 한성숙 대표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본사와 제2사옥,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는게 골자다.

이에 따라 네이버·카카오는 국내 디지털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높아진 사회 기대에 맞춰, ESG 경영 강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 사 모두 지난해와 올해 조직 내·외부의 문제로 거센 질타를 받은 부분을 집중 쇄신해 나간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카카오는 자회사의 골목상권 침해와 연이은 M&A를 통한 문어발식 확장,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잡음이 일었다.

네이버는 후속 조치로 노사와 노사협의회 등 외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심의 기구 설치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잃어버린 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경영진 주식 대량 매도 사태로 주가가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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