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집단소송 "고객 데이터 담긴 서버 하도급 용역업체가 다른 데 팔아넘겨"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인정보 관리 소홀을 추궁한 고객들에게 6000만 달러(약 715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고객 1500만명을 대표해 모건스탠리에 집단소송을 낸 원고 측과 회사 측은 지난달 31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집단소송 예비 합의문을 제출했으며, 향후 판사의 승인을 얻어 실행한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상에 합의하면서 어떤 잘못도 부인했으나 데이터 보안 관행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객들은 모건스탠리가 2016년 자산관리 데이터센터 2곳을 없애는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가 있는 서버를 삭제해야 할 용역업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다른 곳에 판매됐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가 고객 데이터를 담은 더 오래된 서버를 외부 업체에 넘긴 뒤 이들 서버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고객들은 또 지적했으나 모건스탠리는 나중에 해당 서버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는 2020년 10월 이 사건과 관련해 미 통화감독청(OCC)에 6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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