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코스피가 12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8일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보다 10.08포인트(0.34%) 오른 3,001.8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1월 22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1포인트(0.88%) 높은 3,017.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3,036.13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기관이 80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은 6882억원, 외국인은 85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나,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6698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9월 동시 만기일 이후 3조원, 10월 말 이후로는 6조원에 가까운 현물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라며 "내일 외국인의 선물 대규모 매수 롤오버(만기연장)가 나타날 경우 향후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0.00%)는 보합을 유지했고 SK하이닉스(-1.23%)는 소폭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22%), LG화학(5.63%), 삼성SDI(2.7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이날 전장보다 9.40포인트(0.94%) 오른 1,006.04에 거래를 마감, 지난 11월 2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종가 1,0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1889억원, 외국인이 65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개인이 227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