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고객의 민원 비율이 높았던 회사는 하나SK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나SK카드의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9.2건으로 전업계 카드사 중 민원 발생율이 가장 높은 불명예 회사다. 민원 건수는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원, 각 카드사에 접수된 민원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이어 현대카드(9.1건), 삼성카드(8.61건), KB국민카드(7.1건), 롯데카드(6.42건), 신한카드(5.35건)가 그 뒤를 이었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평가하는 민원발생평가(1등급~5등급)에서도 4등급으로 롯데카드(5등급)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 금년 상반기에도 고객에 대한 민원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SK카드에 접수된 민원 중 제도정책에 대한 민원이 고객 10만명당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1.7건)과 채권(1.2)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민원 건수로는 점유율이 가장 높은 신한카드(1342건)가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1291건), 삼성카드(1070건)이 뒤를 이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민원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카드사별로 공통의 민원에 대한 공통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이 평가한 민원발생 평가에서는 삼성카드가 1등급을 받았고, 현대·신한카드가 2등급, 하나SK카드가 4등급, 롯데카드가 5등급을 받았다. KB국민카드는 당시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