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상위 1% 업체가 수입 70% 차지…별도 업종 분류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로 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업종 사업자가 올린 수입이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털·인터넷정보 매개 서비스업종 사업자 수입의 약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등 관련 사업자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 업종 사업자의 지난해 수입 신고 금액은 총 13조9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이버 등이 포함된 포털·인터넷정보 매개 서비스업종 총수입 2조4760억원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에 따른 총 부담세액만도 5310억원이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포함된 상위 1% 37개 업체의 수입은 9조6778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69.5%를 차지했다. 부담세액은 4638억원으로 전체 세액의 8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의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입도 비례하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업종별 수입을 별도로 분류해 정확한 수입신고와 적정한 세 부담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