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서학개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수익률이 벌써 손해로 돌아서며 해외주식 투자를 지속해야 할지 여부를 고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 내린 1만2724.47로 장을 마쳐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나스닥은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이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들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나스닥의 직격탄으로 이어졌다. 이에 2월 새로운 주식을 찾아 투자하던 서학개미들의 손실을 불러왔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2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테슬라(3억442만 달러)였고 이어 팔란티어(2억5618만달러), 유니티(2억2961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자금을 끌어모았던 아크자산운용이 투자한 종목들이 드러나면서 서학개미들은 신규 기술주에 관심을 돌려 유니티, 팔란티어 등을 사모았다.
하지만 유니티의 경우, 2월초 148달러였으나 최근 95달러로 무려 35.5% 급락했고, 팔란티어는 34달러에서 24달러로 27%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주를 기점으로 미 기술주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물가가 오른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으나 실제 물가 상승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다음주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이 상원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부양책이 상원을 통과되면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부각이 되면서 금리와 물가가 오르기 어렵다"며 "다음주부터는 증시가 반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