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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 현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 현실
  • 오풍연
  • 승인 2020.08.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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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윤 총장 압박...그 반사작용으로 그의 인기가 치솟는 아이러니한 상황 연출

[오풍연 칼럼]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정치인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자의로 대부분 정치에 뛰어들지만, 타의에 의해 정치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최종 선택은 자기가 한다.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목받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전체 대권주자 가운데 지지율 3위다.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야권 주자 가운데는 단연 1위다. 1위는 이낙연 의원,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남녀 256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조사(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한 결과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야권 후보 가운데 선두에 자리매김 했다. 이 의원의 선호도는 25.6%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달(30.8%)보다 5.2%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19.6%로 나타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4.0%포인트 올랐다.

윤석열을 제외한 다른 야권 주자들은 고만고만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5.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9%, 오세훈 전 서울시장 4.3%,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4.0%,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 2.5%, 원희룡 제주지사 2.3%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치고 올라올 사람이 있을까. 원 지사 말고 나머지 주자들은 새 얼굴이 아니라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뛰어넘을 주자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야당의 고민도 여기에 있을 듯 하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대권 후보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현실성이 낮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그래도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치열한 권력투쟁을 통해 후보가 되고, 대통령 자리까지 오른다.

그렇다면 윤석열 카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의 입으로는 정치의 정(政)자도 꺼낸 적이 없다. 하지만 여론을 듣고 있을 테고, 주위에서 정치를 해보라고 권유도 할 것 같다. 나 역시 윤석열이 정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결국 윤석열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치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검찰총장이 부각되고 있다. 만약 선진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검찰총장이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여권이 윤 총장을 압박하니까 그 반사작용으로 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윤석열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이 현직에 있으면서 정치에 개입할 일은 없다. 그럼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윤 총장을 공격하고 있다. 그럴수록 윤 총장의 선호도가 올라간다는 것을 왜 모를까. 윤석열을 키워주는 곳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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