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농협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5716억원으로 1분기 대비 68.8% 증가했다. 2분기 순익 5716억원은 우리금융 1423억원을 훨씬 뛰어넘은 금액으로,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유가증권과 외환 및 파생손익 회복 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템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충당금 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은 7658억원으로 1366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123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하는 등으로 인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나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49%, 대손충당금적립률 130.86%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자산은 473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9% 증가했으며,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8.4%, 0.4%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76.8% 증가하며 순이익이 준 것이다.
농협금융은 'With 코로나 시대'의 경영환경에 대응해 '미래를 준비하는 내실중심 경영관리 강화'를 하반기 전략방향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잠재부실 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체질 개선과제 지속 이행 등의 핵심과제를 중점 수행할 예정"이라며 "디지털전환 가속화,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대응과제를 중기 경영전략에 반영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