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 등 우려"...이종필에 금품, 회삿돈 횡령 의혹 받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의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김정수 전 리드 회장이 9일 구속됐다.
9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에서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했다"며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지난 7일 김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실소유주이자 라임 사태에 등장하는 4명의 핵심 '회장' 중 한 명인 김 전 회장은 2018년 리드의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가법상 횡령)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또 라임 등에서 리드의 전환사채를 인수해 준 대가로 2017년부터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에게 14억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제공하고,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 전 팀장에게 총 7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출신으로, 여배우 A씨의 전 남편이기도 한 김 회장은 리드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0월께 잠적했다가 지난 6일 검찰에 자수해 체포됐다.
리드는 최근 임직원들이 횡령 등 혐의로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는 등 운영상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모 전 부회장 등 리드 임직원 6명은 지난 2016년 한 코넥스 상장사를 통해 800억원대 리드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대부분 3~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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